24.5편…은 10만힛 때의 조각과 그간 덧글로 주셨던 각종 리퀘, 제 뻘망상 등을 조각조각 모아보았습니다.
본편의 흐름과는 무관(?)하달까 그냥 깍두기 정도로 읽어주시면. :)
침대에 무릎을 댄 채 시경이 강하게 재신을 밀어붙이자 재신의 허리가 휘며 전신이 시트에 푹 파묻혔다. 더이상 몸을 가눌 힘조차 없어 재신은 온 몸이 녹아내릴 것만 같았다. 온 몸 구석구석 시경의 입술이 닿지 않은 곳이 없었다. 제대로 움직일 수 없는 몸과는 반대로 정신만은 점점 선명해져 세포 하나하나가 시경이 주는 자극에 적나라하게 반응했다. 깊이를 알 수 없는 쾌감에 몸을 맡기는 것이 두려워져 재신은 겨우 눈을 뜨고 자신의 몸 위에서 거친 숨을 내뱉는 시경을 약하게 밀었다.
"으응, 시경씨, 그마안…"
시경의 어깨를 밀어내는 재신의 손목을 잡아챈 시경이 그대로 팔을 머리 위로 고정시켰다. 속박된 몸이 무방비하게 시경에게 드러나고, 이미 몇번이나 입술과 손이 취했던 연약한 피부가 바르르 떨린다. 부풀어 단단해진 유두에 닿는 입술에 재신은 뜨거운 숨을 내뱉었다. 전신의 열기가 재신을 취하게 만들었다. 시경은 한 순간도 틈을 주지 않았다. 척추를 타고 흐르는 고통스러울 정도의 쾌감에 재신은 자신도 모르게 다리를 들어 시경의 허리에 감았다. 발등이 쭉 펴지고 발 끝은 오므라들었다. 제 몸안에서 움직이는 시경이 선연하게 느껴졌다.
"시경씨, 제발… 흣, 싫어…"
"…싫으세요?"
정말, 싫으세요? 귓가에 뱉어진 숨이 뜨거웠다. 동시에 시경의 움직임도 멈추었다. 입술이 닿았던 귓등의 솜털이 곤두섰다. 잔뜩 흐트러진 젖은 목소리. 정말 싫을리가 없다. 가쁜 숨을 내쉬는 재신의 가슴이 오르락내리락 했다. 절정의 직전에 멎은 자극에 애가 달아 재신은 겨우 고개를 저었다. 멈추지마아… 멈출 생각도 없었습니다. 여전히 귓가에 맞닿아있는 시경의 입술이 웃는 것이 느껴졌다.
[후기] 공주님 강연 (30분 펑)
나 다니는 학교에 오늘 공주님 오셨다요. 개교 백주년 기념 요새 행사 하거든.
한번도 공주님 실물 본 적 없어서 진짜 아침부터 줄서려고 갔는데... 쩔어... 진짜 전교생이 다 거기 모여있는줄 알았음... 못들어갈뻔했다요 ㅜㅜ
공주님 실물 진짜 존예. 실물 쩐다 실물 쩐다 그러는데 진짜 아직 실제로 못뵈었으면 공주님 꼭 봐라 두번 봐라. 진짜.. 하얗고 가녀리고 너무 예쁨. 얼굴이 주먹만한데 거기 눈코입이 다 들어가있는게 신기해.. 엄마..? 나도 공주님이랑 똑같이 여자고 똑같이 눈코입 있는데 왜 난... 또르르..
강연 내용은 어차피 영상 뜨겠지만 공주님 유학때 얘기 조금이랑 사고 나시구 재활하신 얘기들 주로 하셨음 ㅇㅇ 사고 나기 전엔 잘 몰랐는데 사고 나고 휠체어에 앉게 되니까 다른 것들이 보이고 우리 사회가 얼마나 몸이 불편한 사람들에게 불친절한지 조금은 알게 되셨다고.
공주님이 불편할 정도면 일반 장애인들은 대체 얼마나 불편하다는거야..;;
세상을 다른 눈높이로 볼 줄 아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는거랑 인생을 바꾸는 일은 갑작스럽게 찾아오지만 너무 버티려고도 하지 말고 무너지지도 말고 그 또한 자신의 인생이라 받아들이면 그게 이겨내는 첫걸음이 된다 뭐 그런 얘기.. 되게 조근조근 말씀하시는데 엄청 카리스마 있으셨다요.ㅠㅠ
강연 끝나고도 한참 학생들이랑 사진 찍어주시고 같이 산책도 하심. 아 은시경도 옴 ㅋㅋㅋㅋㅋ 은시경 잘생김... 공주님 얼빠셨엌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잘생김.
아 근데 이건 공주님이 인터넷에 올리지 말라고 한 후기인데 이 부분은 30분 있다가 펑할게
공주님 차 대기시키는 동안 학생들이랑 산책 하셨거든 근데 공주님이 게시판에 붙은 자보들 구경하시는데 그 사이에 은소령 보훈처 포스터가 있었음
재작년에 나온거 있잖아 ㅠㅠ 은소령 사진 들어간거... 그게 아직 철거가 안됐는지 붙어 있었음
공주님이 그 포스터를 진짜 뚫어져라 쳐다보는데 공주님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흐르는거야. 공주님 우는 것도 진짜 예쁘시긴 했는데 뭐라고 해야하지 보는 사람이 다 마음이 아픈거 ㅜㅜ 눈동자가 되게 맑으신데 거기서 눈물이 또르르 흐르니까...
누가 공주님 울지마세요! 막 그랬는데 그게 공주님도 슬프다고 느끼는게 아니라 통제가 안됐나봐 막 웃으시면서 자기 괜찮다고 왜 이러냐고 막 그러는데 눈물은 그 와중에도 계속 뚝뚜두둑둑둑둑둑................ 공주님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차량 확인갔던 은소령이 돌아오다가 공주님 우시는거 보고 진짜 사색이 되서 달려오는데 은소령이 엄청 하얗잖아 순간 얼굴색 변하는게 실시간으로 보였음... 얼굴 완전 굳어서 무슨 일이냐고 부하 쳐다보는데.. 부하 불쌍했음ㅋㅋㅋㅋㅋㅋ 대답도 못하고 눈짓으로 포스터만 가리키고.. 공주님이 막 안운척 하시면서 빨리 가자고 늦었다고 하셨거든 눈 빨개지셔서 다 티나시는데 ㅜㅜ
근데 은시경이 공주님한테 가더니 공주님을 껴안는거야..! 진짜 깜놀.. 은시경 그런 캐릭터인줄 몰랐음 근데 그 껴안는 손이.. 뭐라고 해야하지 내가 말을 못해서 표현을 못하겠는데 ㅜㅜ 막.. 엄청 경건하고 신성하고... 암튼 공주님을 너무 귀하게 여기는게 느껴지는 손길이었음 공주님 막 당황해서 왜 이러냐고 사람들 본다고 피하시고 그러다가 은시경이 죄송해요, 공주님. 딱 그러니까 감정 터지셔가지고.. 엄청 우셨어. 막 엉엉 우심. ㅠㅠ
공주님 우시는 내내 은소령이 공주님 안고 등 쓸어내려주는데 진짜 온 캠퍼스가 조용한거 같았어 아무도 숨소리도 못 낼 분위기였다요. 공주님은 눈물을 너무 쏟으셔서 쓰러지실거 같았어 ㅜㅜ 온 몸이 바들바들 떨리셨음..
공주님 한참 우시다가 정줄 잡으시고 부끄러우니까 인터넷에 올리지 말라곸ㅋㅋㅋ
자기 주책맞다곸ㅋㅋㅋㅋ 막 그러면서 웃으시다가 차 타고 가셨음
공주님 미아내여 하지만 이런 떡밥 나혼자 볼 수 없었다요..
아 정말 ㅜㅜ 오늘의 결론 두분 빨리 겨론해..........
ㄴ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아 슈발 너네 학교 그런건 빨리 철거좀
ㄴ 미안하다 학교를 대표해 사과한닼ㅋㅋㅋ큐ㅠㅠㅠㅠㅠ
ㄴ 공주님 맘이 어땠을고 진짜... 그 포스터 고 은시경 소령 어쩌고 써있지 않냐..
ㄴ ㅇㅇ 당신의 충정을 잊지 않겠습니다 인가 뭐 그렇게 써있을걸
ㄴ 자기 남자친구 이름 앞에 故 붙은거 보는 심정........
ㄴ 내 친구 동생이 궁에서 일했는데 공주님 아마 그 포스터 첨봤을걸 그 때 포스터 찍은거 궁에 한장도 안 들였댔어. 공주님 재활도 하시고 밖에도 나오시고 그랬잖아 그때 근데 궁에 들어가시면 눈이 텅 비었었대....ㅜㅜ 궁 안 사람들은 공주님이랑 소령님 사이 은시경 대위 시절부터 대충 알고들 있었다는듯... 그래서 일부러 궁 안에서는 은소령 이름도 안 꺼냈다고 그랬어
ㄴ 알았겠지 전하가 둘만 후원에 남기고 사람들 다 무르고 그러셨다며
ㄴ 그 때 사랑고백했다는거 아니었어???? 사랑고백한 남자가 죽어서 돌아왔는데 멘탈이 안박살나면 그게 사람이여.. 봉구색기 개색기 죽어서 속이 다 시원함
ㄴ 은소령 중국 가기 직전에 첨으로 둘이 쌍방인거 확인했대잖아 ㅠㅠ 그 전까진 쌍방향 짝사랑이었다고..
ㄴ 근데 진짜 그럴만했음 ㅜㅜ 공주님은 다리 못쓰시고 은소령은 근위대원이고 ㅜㅜ 둘 다 마음 못전할만 했다..
ㄴ 그래도 은소령이 안아줬대니까 다행이다 ㅜㅜ
ㄴ 근데 은소령 기분도 이상했을거 같아 자기가 죽은 자기 보는 기분..
ㄴ 공주님 우시는거 예쁘신데 넘 마음이 아프다... 공주님 울지마여...
ㄴ 얼마나 많이 우셨겠냐고 그동안 ㅜㅜ 이제 안 울었음 조케따
ㄴ 나 다른 사이트에서 사진 봤는데 진짜 그 큰 눈에 눈물이 그득그득 ㅠㅠ
ㄴ 사진 어디서 봤는지 물어봐도 될까? ㅜㅜ 아 나 진짜 이러면 안되는데 공주님 우는거 보고싶다............
ㄴ 미안 비공개 사이트라 못 말해주겠다 트위터 검색하면 나올거야
ㄴ 공주님이 올리지 말랬는데 꼭 사진까지 올려야겠냐 우리 대놓고 찾진 말자
ㄴ 그때 기억난다 그 보훈처 포스터.. 전국민 멘붕. 난 솔직히 요즘 세상에 그런 군인이 있을거라고 생각 못함 나라를 위해서 왕을 위해서 목숨 바치는 ㅜㅜ
ㄴ 총 맞고 그 때 전하한테 그랬대잖아. 당신은 왕입니다. ㅠㅠ
ㄴ 난 좀 진짜 전하도 대단하다고 해야하나 독하다고 해야하나 총맞고 죽을뻔했는데 또 언더커버를 보냈다는게... 하긴 그만큼 유일하게 믿는 사람이니 그랬겠지만..
ㄴ 공주님이랑 전하 관계 파탄 안난게 더 대단함 나였으면 난 우리오빠 절대 용서 못했을거 같아
ㄴ 공주님도 왕족인데 전하 마음 알았겠지.. 왕족이 우리랑은 다르잖아 ㅠㅠ 어휴
ㄴ 근데 은소령 중국 간거 공주님 때문인 것도 있잖아... 공주님한테 당당해지고 싶다고. 나중에 영상 떴을 때 난 영상 보고 엄청 울었는데 공주님은 얼마나 울었을까 ㅜㅜ 아오 내가 공주님이면 그냥 붙들었을거야 됐고 그냥 가지 말라고 ㅜㅜㅜㅜ
[짤有][뒤조심] 올ㅋ은시경 올ㅋ
은시경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남자는 남자였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주 공주님 잡아먹네 잡아먹어
oh oh 저게 바로 벽밀키 oh oh
ㄴ 클럽에서 추라는 춤은 안 추고 영화 찍고 계시네여
ㄴ 내가 하면 추한데... 은소령이랑 공주님이 하니까... 뮤비네 뮤비...
공주님 저 가발 인디페스티벌 홍보대사 사진때도 쓴거지? 공주님 저 가발 쓰면 넘 섹시함 ㅜㅜ 사랑해여 공주님 절 가지세여 ㅜㅜㅜㅜ
ㄴ 저 가발 보니 확실히 알겠음ㅋㅋㅋㅋㅋ 몇년전까지 가끔 홍대에 출몰한 공주님 닮은 보컬 역시 본인임
ㄴ 그거 본인 맞음ㅋㅋㅋㅋ 그 보컬은 꼭 공주님 유학시절 방학이라 한국 들어오면 홍대에 나타남ㅋㅋ 홍대 사람들 솔까 다 알고 있었음ㅋㅋㅋㅋㅋ
ㄴ 본인 맞음 인간적으로 그렇게 닮은 여자가 존재할리가 없다 도플갱어도 아니고..
ㄴ 나 한번 공연 본적 있는데 누가 공주님 닮았다니까 궁에서 드레스 입고 폼만 잡는 계집애랰ㅋㅋㅋㅋㅋㅋㅋ 셀프 디스 쩔엌ㅋㅋㅋㅋㅋㅋㅋ 나 진짜 바닥을 구르며 웃음
나 저날 클럽에 있었던 클럽 죽순이인데 썰풀어도 근위대에 안잡혀감?
ㄴ 나 오늘 여기 누움
ㄴ 나 오늘 여기 누움222222
ㄴ 에라 몰라 잡혀가기 전에 자정에 펑함. 춤추고 있는데 웬 남자가 ㅋㅋㅋㅋ 졸 잘생긴 남자가 있는거야 내 취향이라 근처로 갔는데 은시경이네? 진짜 깜짝 놀랐는데 은시경 실물 진짜 갑. 턱선에 손베임. 설마 혼자 왔을리 없어서 뭐하고 있나 했더니 근처에 공주님이 있는거야. 나 홍대 죽순이라 옛날에도 변장한 공주님 몇 번 본적 있어서 공주님은 금방 알아봤음. 근데 막 공주님이... 눈웃음 치면서 손가락으로 은시경 어깨 만지작거리는데 아놔 나 여잔데 왕족한테 이런말 하면 안되는데 진짜... 진짜 좀... 꼴렸... 으아아 날 왕실 모독죄로 잡아가라!!!!!!! 아무튼 근데 은시경이 갑자기 공주님 팔을 확 잡더니 앰프있는 쪽 벽으로 밀어붙여서
ㄴ 밀어붙여서! 밀어붙여서 뭐!!!!!
ㄴ 쓰다가 잘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밀어붙여서 뭐긴 뭐야 저 사진이지... 근데 진짜 완전 물고빨고 난리가 났었음 음악소리만 아니면 쪽쪽거리는 소리 다 들렸을거 같음 나 말고도 몇몇 보는 사람 있었는뎈ㅋㅋㅋㅋㅋㅋ 근데 진짜 웃겼던게 난 은시경 하도 젠틀하다 과묵하다 금욕적이다 막 그래서 진짜 저남자 그런가 싶었는뎈ㅋㅋㅋㅋ 나도모르게 보고 있는데 은시경 손이... 손잌ㅋㅋㅋㅋㅋㅋ 공주님 가슴으롴ㅋㅋㅋㅋㅋ 근데 공주님이 찰싹찰싹 때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시경도 남자였어...
ㄴ 가.. 가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거 찍혔으면 진짜 어쩔ㅋㅋㅋㅋㅋㅋㅋ
ㄴ 남자는 남자였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남자들 다 똑같아
ㄴ 근데 공주님.. 가.. 가슴은 좀 작지 않나... 공주님 죄송해요 이런 것만 봐서...
ㄴ 크진 않지만 그래도 저정도면 양호하지 않나? 난 뭐 잡힐 가슴도 없...
공주님 감은눈 봐 진짜 너무 이뻐 ㅜㅜ 근데 참.. 클럽이라 그런지.. 찐하게 한다...
ㄴ 영상 원한다 영상
ㄴ 인간적으로 파파라치들 요새 시대가 어느시댄데 사진이야 직캠 가자
ㄴ 야 공주님이랑 은소령 생각도 좀 하자
ㄴ 난 은시경... 은시경 고개 비튼거 봐 시발 상남자...
[잡담] 아 진짜 시발 은시경
간만에 여친이랑 데이트 나갔는데 그거 있잖아 총 쏴서 점수대로 인형주는거..
여친이 인형이 갖고싶다는거야 근데 솔까 내가 군대 있었을 때도 사격은 좀 했거든
근데 생각보다 안 쉽더라고 그게
커플 존나 많고 그런데 딱 15점 모자라서 진짜 간지 안나게 쪽팔려가지고..
여친이랑 서서 구경했거든 인형 따는 사람도 있고 못따는 사람도 있고 반반이었음
근데 모자 푹 눌러쓴 웬 커플이 온거야 여자가 얼굴이 하도 작아서 모자가 얼굴을 먹던데 난 처음에 연예인인줄 알았어
모자 아래로 거의 입술이랑 턱만 보였는데도 이뻤음 남자도 몸 쩔고.. 그거 있잖아 시발 진짜 포스..
남자가 총을 받대? 그리고 사격하는데...
시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진짜 무슨 특수부대 출신이 온줄 알았다
손 끝하나 안 흔들리고 쏘는데 군대 갔다온 남자들 보면 알잖아 이새끼 진퉁인지 뽀록인지..
근데 진짜 레알이었음
3만점 넘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형 제일 큰거 받았는데 토끼 인형 여자가 받는데 여자가 모자 위에 토끼 머리띠를 하고 있었거든
시발 존나 귀여웠음... 내 여친이... 잠시 오징어로 보였음...
여친이 막 한아름 인형 안고 둘이 가려는데 누가 은시경 아니냐고 저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진짜 몰랐음 근데 둘다 움찔 하는거야... 그러더니 공주님이 은시경을 붙잡고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걸어감
근데 둘이 사라지자마자 진짜 여친이 날 구박하는데...
나도 너 오징어로 보였다고 대답했다가 진짜 개같이 싸움
시발 아직도 내 연락 안받음
헤어지면 나 근위대 홈페이지에 글올릴거임 시발 이건 진짜 은시경 탓이야
"공주님, 이 구두는 어떠세요?"
"글쎄요. 그냥 봐서는 잘 모르겠는데. 한 번 신어볼까요?"
푹신한 소파에 앉은 재신이 발을 앞으로 내밀자 그 앞에 한 쪽 무릎을 꿇고 앉은 점원이 조심스레 구두의 스트랩을 푼다. 구두를 벗겨내자 재신의 하얀 맨발이 드러난다. 재신은 점원이 신겨주는 구두의 모양새를 유심히 보았다. 잘 보이지 않는지 종아리를 반쯤 가린 치맛자락을 살짝 걷어올리는 재신을 한 발 떨어져 보는 시경의 미간이 미묘하게 굳었다.
지난번 내실에 도둑이 침입했을 때 시경이 선물한 구두가 망가진 것을 두고두고 아쉬워하는 재신에 시경은 시간이 날 때 새 구두를 사드리겠다며 재신과 함께 쇼핑을 나온 참이었다. 굳이 구두가 아니어도 그 때의 일을 계속 마음에 두고 있었던 시경은 재신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고가의 명품 구두매장에 들어섰다. 예고도 없이 나타난 공주와 예비부마를 보고 황급히 점장과 매니저가 전부 재신에게 어울릴만한 구두를 수십켤레 대기를 시켰다.
얄쌍하게 수트를 차려 입고 멋들어진 헤어스타일을 한 점원이 재신의 발목에 스트랩을 감아주는 모습을 시경은 입을 다문채 지켜보았다. 점원의 한 손이 재신의 가느다란 발목을 쥐고 다른 한 손이 구두를 신기고, 긴 스트랩을 다시 발목에 감는 한 장면 한 장면이 시경의 눈에 슬로우모션처럼 재생되었다. 앗, 너무 조여요. 재신이 살풋 얼굴을 찡그리며 웃자 점원이 급히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스트랩을 조절한다. 자꾸만 하늘하늘 움직이는 재신의 다리와 올려다보는 점원에 시경의 표정이 아까보다 더 못마땅해진다. 그런 시경의 시선을 눈치채지 못한 채 재신은 연신 새 구두를 신은 발을 거울에 비추어보았다.
"음… 예쁜거 같기도 하고, 좀 발목이 굵어보이는거 같기도 하고. 은시경씨, 이 구두 어때요? 은시경씨?"
"…아, 예쁘십니다."
"아까 신었던거랑 비교하면 어때요?"
"아까… 요?"
시경의 눈에 당황스러움이 서렸다. 아까부터 재신의 발을 만지고 구두를 신겼다 벗겼다 하는 점원의 손만 노려보고 있던 시경의 머릿속에 아까 신은 구두가 남아 있을리 없었다. 대답을 하지 못하는 시경을 보던 재신의 입술이 비죽 튀어나왔다.
"무슨 딴생각을 하길래 그래요? 은시경씨가 사준다고 해서 나온거잖아요."
"죄송합니다."
"진짜아. 잘 봐달란 말이에요. 여기 있는거 다 신어볼거니까."
재신이 손가락으로 옆에 가득 놓인 구두들을 가리켰다. 종잡아 열 켤레는 되어보이는 구두들을 본 시경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었다. 아, 공주님 그럼 다음엔 이걸로… 다른 구두를 들어보이는 점원을 향해 저벅저벅 경직된 걸음걸이로 걸어온 시경이 그대로 점원을 가볍게 밀어내고 재신의 앞에 한 쪽 무릎을 꿇고 앉았다.
"제가 해드리겠습니다."
"…응?"
재신이 뭐라 대답할 틈도 없이 시경이 손을 뻗어 재신의 하얀 발에서 구두를 벗겨냈다. 시경의 손가락이 발목에 닿자 아까와 달리 재신의 몸이 움찔 떨린다. 아아니… 은시경씨가 직접 해주지 않아도 되는데… 뺨이 붉어진 재신의 목소리가 점점 작아진다. 재신의 맨발을 허벅지 위에 올린채 시경이 시선을 옆으로 돌렸다. 가득 놓인 구두 중 시경이 금빛의 화려한 구두를 들어올렸다. 스트랩을 풀고 천천히 재신의 발에 구두를 신기자 간지러운듯 재신이 발을 살짝 움직였다. 정성스럽게 스트랩을 채워준 시경이 재신을 올려다보자, 양 뺨이 상기된 재신이 눈을 깜빡이며 제 발에 신겨진 구두를 내려다보았다.
"어떠세요?"
"…맘에 들어. 이거 살래요."
"다른거… 안 신어보셔도 되시겠어요? 많이 있잖아요, 아직."
"이거 살래. 신고 갈거니까…"
나머지 한 쪽도 신겨줘요. 톡, 재신이 나머지 한 쪽 발을 시경의 앞에 내밀었다. 눈 앞에 내밀어진 재신의 고운 발을 보던 시경이 부드럽게 웃으며 손을 가져다대었다. 알겠습니다. 흐응. 소파에 턱을 괸 채 시선을 피하던 재신이 시경의 손에 의해 구두가 벗겨지는 것을 살짝 훔쳐보며 웃었다.
"…공주님?"
"응? 왜요?"
"뭐하시는거냐고 여쭤봐도… 될까요."
"그럼, 되죠. 은시경씨 묶잖아요."
묶고 계신건 저도 느낄 수 있습니다만, 그러니까 왜… 시경이 당혹스러운 얼굴로 자신의 허벅지 위에 마주보고 앉은 재신의 표정을 살폈다. 술이 들어가 재신의 얼굴이 간헐적으로 흐리게 보여 시경은 초점을 잡기 위해 눈을 몇 번 깜빡였다. 재신의 전화에 밤늦게 내실을 노크한 시경을 맞이한 것은 얇은 슬립 차림의 재신과 테이블 위에 놓인 와인, 양주병이었다. 조금씩 병이 비어있는걸로 봐서 이미 재신이 혼자 한잔씩 마신 걸로 보여 시경은 미간을 약간 찡그렸다.
「공주님?」
「술 한잔 하자구요. 싫어요? 오빠도 언니도 없잖아. 간단하게 한잔만 해요.」
공주님의 한잔이 자신의 한잔과 다르다는건 이미 몇년 전 공주님을 처음 호위하던 시절부터 알고 있는 시경이었지만 공주의 달콤한 청을 거절하는건 또 별개의 문제였다. 재신의 눈웃음과 내일 비번이란 것이 시경의 이성을 약하게 만들어 결국 시경은 재신에게 이끌려 의자에 앉았다. 한두잔의 와인과 몇 잔의 양주가 들어가자 시경은 서서히 혈관에 알콜이 도는 것이 느껴졌다. 도수가 높은 고급술들은 목넘김은 좋았지만 몸 안에서 뜨거웠다. 시경씨, 덥지 않아요? 살며시 시경의 바로 옆으로 다가온 재신이 스르르 시경의 목에서 넥타이를 풀어내렸다. …안되는데. 머릿속에서 희미하게 내실에서 이러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것이 거부의 행동까지는 가지 못한 시경이 코 앞까지 다가온 재신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군인들은 묶이면 푸는 법 그런 것도 배우고 그래요?」
「정규 훈련과정에 있진 않지만 할 줄은 압니다.」
흐음… 그래요? 갸우뚱, 고개를 기울이던 재신이 나비처럼 부드럽게 시경의 허벅지 위에 올라 앉았다. 바로 가까이에서 느껴지는 재신의 향기와 체온에 시경의 몸이 움찔, 굳자 시경만큼 적당히 취한 재신이 까르르 웃으며 시경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왜, 겁나요?」
「뭐가… 말입니까?」
「여기가 궁 안이라서.」
재신의 긴 속눈썹이 느릿하게 움직였다. 후우, 재신이 시경의 입술에 더운 숨을 불어넣었다. 시경씨한테 배운거. 큰 눈이 가늘게 휘는 모습에 시경의 눈동자가 못박힌듯 재신의 입술과 눈에서 떨어지지 못한다. 그렇게 마주보는 사이 재신의 손이 살며시 시경의 손목을 간지럽히고, 이끄는대로 이끌린 순간 어느새 시경은 손목이 의자 뒤로 묶인 상태였다. 당황한 시경의 눈 앞에서 재신이 의기양양하게 웃었다.
"여긴 공주궁 내실이니까, 뭐든지 공주 맘대로."
"공주님."
"오늘 은시경씨가 조리실 궁인들한테 웃어줘서 미워. 그러니까 내 맘대로 할거야."
사르르 웃는 재신의 눈동자가 평소보다 흐릿한 것이 취한게 분명했다. 시경의 허벅지 위에 앉은 몸을 좀 더 시경쪽으로 당긴 재신이 달랑달랑 다리를 흔들자 몸에 감기는 슬립이 허벅지 위까지 올라왔다. 재신의 몸을 따라 내려간 시경의 시선이 드러난 늘씬한 다리에 멎었다. 은시경씨. 어지러운 시경의 시야에 재신의 입술, 속눈썹, 뜨거운 체온이 한꺼번에 와닿았다. 시경의 귓불을 문 재신이 그대로 시경의 귓가에 입술을 바짝 대고 속삭였다. 나, 속옷 안 입었다? 시경의 어깨가 바싹 굳는걸 느낀 재신이 발 끝으로 죽 시경의 정강이를 쓸었다. 안 궁금해? 위만 안입었나, 아래만 안입었나, 둘 다 안입었나.
취기와 열기로 붉게 달아오른 시경의 목덜미를 재신의 손가락이 간지럽혔다. 여기, 빨개졌다. 은시경씨는 하얘서 금방 빨개지네. 나보다 더 하얀거 같아. 은근한 목소리와 달큰한 살내음이 한 뼘도 되지 않는 거리에서 속살거리자 등 뒤로 묶인 시경의 손이 주먹을 꽉 쥐었다. 재신의 무릎이 일부러가 분명한 몸짓으로 시경의 허벅지 안쪽을 꾸욱 눌렀다. 읏. 자신도 모르게 나온 짧은 신음에 시경이 입술을 꽉 깨물었다. 공주님. 이를 악문 신음 소리와 함께 나온 낮은 목소리에 재신의 눈이 다시 시경의 눈을 바라보았다.
"왜요?"
"조리실 궁인들한테 웃어준 적… 없습니다."
"나도 알아."
"네?"
"그냥 핑계 한 번 대본거야."
여전히 시경의 얼굴을 만지작거리며 장난스럽게 키득키득 웃던 재신을 보는 시경의 눈에서 순간 불꽃이 확 인다. 의자 다리 아래로 스르륵 넥타이가 떨어짐과 동시에 허리를 확 당겨 안아오는 손길에 재신이 화들짝 놀라자 시경이 씩 웃었다. 리본으로 묶어놓으시고, 제가 풀지 못할거라 생각하신건 아니시죠? 커다란 눈이 깜빡이는 사이 다른 한 손이 급하게 슬립 자락 안으로 재신의 허벅지를 쓸어올리고, 시경이 그대로 재신을 당겨 안아 가슴에 입술을 묻자 하읏, 고개를 젖힌 재신이 짧은 숨을 토해냈다.
"확인해보겠습니다. 정말 안 입으셨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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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편 네티즌 반응은 언젠가 4편에 비공개로 덧글을 달아주신 분께서 리퀘 주셨던 거였어요. 너무 늦어서 죄송합니다. T_T
구두 신겨주는 은소령은 고3 은신러님께서… 거절할 수 없었습니다 ㅋㅋㅋㅋ 물론 쓰면서 즐거웠습니다. 마음에 드시려나 모르겠어요. 라스트스퍼트 힘내세요! 화이팅!♥
그리고 24편 덧글서 리퀘주신 묶는 것도 완료. 술을 안 멕이면 이런건 쓸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제가 먹고 쓰고싶네요… 맨정신으로 쓰려니 원 으하하 공주님은 그냥 취하셔씀미다 그리고 자고 일어나 술이 깬 공주님은 매우 하이킥을 하셨다고 합니다 은소령은 새벽에 술깨서 관사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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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10만힛 때 올린 조각들도 아아아주 약간 수정해 겸사겸사 다시 올렸습니다 ^^
그런데 어느새 15만힛이 코 앞이네요. 15만힛이라니… 그저 놀라울뿐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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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전 일요일에 머나먼 경남까지 운전을 해야하는데 벌써 식은땀이…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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